Blue Rain

핑클(Fin.K.L)

어딜 가면 볼 수 있는지

알고 있어도 나갈 수 없는 건

아마 몰라보게 수척해진

내 모습 보고 놀란 가슴으로

걱정할까 봐

날 두고 떠나갈 때

마지막 내게 했던

그대 기억으로 울지 말라는 약속

지킬 수 없을까 봐

니 맘에 없던 그 모진 말도

조금도 그댈 지울 수 없는 걸

난 알고 있어 언제나 그대

내 곁에 와 잠드는걸

비가 오던 어느 날 밤에

그대 싸늘하게 젖어 있었지

이 밤 지나면 날 못 볼 것만 같은 생각에

지친 몸으로 날 기다린 거야

더 이상 우산속에

날 그냥 둘 수 없어

흘러내린 눈물 빗속에 감춰두고

그대 품에 안겼지

빗소리에 감추려 하는

그대의 울먹임을 알고 있어

내 어깨 위엔 저 비가 아닌

그대의 눈물인 것도

한 번만 더 그대의 품에 안겨

맘껏 울 수 있다면

그대 잠든 곳에 언제나 찾아가서

끝없는 얘기 할 텐데

니 맘에 없던 그 모진 말도

조금도 그댈 지울 수 없는걸

난 알고 있어 언제나 그대

내 곁에 와 잠드는 걸

우산속에 내리는 비는

멈추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