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대기조

DJ DOC

니가 나를 부르면은 아무때나 어디서나

달려가길 약속했지 5분 대기조가 됐어

나는 어쩔 수가 없어 니가 너무 좋은거야

너는 나의 모든거야 와

드디어 삐삐가 울린다 난 너를 향해 달려가야해

오늘도 완전히 망했어 머리도 옷도 엉망진창이야

넌 항상 내가 보고 싶다고 애원해도

그저 넌 바쁘다고 핑곌 대지만

그래도 날 부르는 너의 삐삐소리에

가슴이 떨려오는 (5분 대기조)

 

시간은 4분 남았어 오늘도 너는 날 비웃겠지

가끔은 나도 화가나 나도 꾸미면 끝내주는데

왜 왜 왜 하필 지금 삐삐가 오는지

나만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건지

얼굴에 머리 어깨 무릎 발

꼬질꼬질 지저분한 모습이 난 내

동생이 아침부터 목욕 가자고 졸랐을때

그때 그때 그때 따라갈걸

 

어느새 3분 남었어 내 심장 소린 나를 재촉해

애들은 나를 놀려데 넌 바보같이 그게 뭐냐고

도대체 이게 뭐야 이제는 안 할거야

속으론 백번 천번 결심하지만

그래도 나를 찾는 너의 그 목소리에

마음이 약해지는 (5분 대기조)

 

이제는 2분 뿐이야 널 갖기위해 남겨진 시간

언젠간 복수할거야 그때까지 난 꾹 참을거야

그놈에 교만 독선 고집불통 통토로통통 통통

못된 고집 몽땅 다 혼내주고 고쳐주고

잡아 없애 줄려고 했는데

예쁜 너의 미소 때문에 아 사르르 사르르 찌리리리릭

내 마음이 정말 너무 약해진다

 

드디어 니가 보인다 니 못된인생 이젠 끝이다

울면서 매달리겠지 나 없인 세상 살 수 없다고

사실은 사랑이란 원래가 이런거야

져주는 척 끝에 가서 이기는 거야

왔노라 싸웠노라 너를 차지 했노라

너무나 자랑스런 (5분 대기조)

 

후에 난 그녀와 결혼했어

그리고선 자세 완전 역전 됐어

나도 매일 그녀에게 삐삐를 쳐

아주 상냥하게 메세지를 남기지

"자기야 난데 5분 안에 밥상 차려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