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몰랐어 (feat. 김정호)

클론(CLON)

그땐 몰랐어 널 사랑할 때 너와 내가

자주 가던 그 카페에서

 

내가 혼자서 너 떠난 뒤에 이렇게 널

기다리며 슬퍼하게 될 줄

 

그땐 몰랐어 너와 부르던 그 노래가

나는 너무 신이 났었는데

 

이젠 우연히 Radio에서 그 노래가

나오면 난 왠지 우울해져

 

오늘 난 길을 걷다 그만 그 자리에 멈춰서 버렸지

내 곁을 지나던 그녀가 너와 같은 향수를 썼기 때문이야

 

언제나 니가 나를 만날 때면 너에게서

나던 그 향기에 나는 취한 채로

 

잠시동안 나는 니 생각에 젖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서 있었지

 

나 이제 알 것 같아 너를 만나는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기억까지

 

내 맘 한곳에 남아 널 잊는 그날까지

슬픈 현실이 되어 날 찾아온다는 걸

 

예예 아무리 난 너를 잊으려고 애써봐도 예예

내 주위엔 어딘가에 니가 남아 있어

 

예예 내가 내 스스로 너를 잊는 그날까지 예예

난 추억 속을 헤매이며 너를 잊어가겠지

 

그땐 몰랐어 우리 좋을 때 너와 내가

함께 여행 갔던 바닷가에

 

내가 혼자서 그리움 찾아 이렇게 혼자서

다시 찾아오게 될 줄

 

그땐 몰랐어 널 사랑할 때 너와 내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

 

나 떠난 뒤에 TV에 다시 재방영이 되서

너를 생각나게 할 줄

 

난 니가 보고 싶을 때면

너와의 추억이 있는 그곳을 난 다시 찾아가지

 

혹시나 너도 내가 그리워서 나처럼

그곳을 다시 찾지 않을까 하면서

 

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기댄

추억이란 현실 앞에 힘없이 무너지며

 

오늘도 난 쓸쓸히 돌아서며

너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둘씩 지워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