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신지

(you don't forget me! never forget me!)

한동안 날 잊었던 그대가

젖어든 눈빛으로 나를 찾네요

아무런 말없이 내 허락도 없이

익숙한 손길로 나를 안네요

 

알아요 그대 외로웠겠죠?

사랑한 사람이 또 떠나갔겠죠?

늘 이런 식이죠 그대가 미워요

하지만 그대를 밀어낼 순 없네요

 

끝없는 이별이 아파도

나는 왜 그댈 기다리는지...

깊이 박혀버린 잔인한 가시처럼

나를 버려야만 그댈 잊겠죠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던

가여운 내 사랑을 기억해줘요

이렇게라도 남아야했던

내 삶의 마지막엔 돌아와요

 

자라난 머리카락 자르듯

이제는 습관처럼 그댈 보내요

눈물과 세월에 무뎌진 가위로..

베인 가슴안고 우는 날 또 보겠죠

 

지독한 추억에 울어도

나는 왜 자꾸 돌아보는지..

깊이 박혀버린 잔인한 가시처럼

나를 버려야만 그댈 잊겠죠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던

가여운 내 사랑을 기억해줘요

이렇게라도 남아야했던

내 삶의 마지막엔 돌아와요

 

차라리 아무 말도 말아요

차라리 끝이라고 내게 말해요

아무런 힘도 없는 추억이

더 이상 바보처럼 울지 않게..

 

you don't forget me! never forget me!

you don't forget me! never forget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