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센스 (Over Sence)

터보(TURBO)

폭풍처럼 나를 망가뜨려 놓은채

나를 스쳐갔던 지독했던 사랑을

살아있는 동안 절대 안 볼 거라고

철석같이 믿어왔었어

나 그녈 보았어

너무 어처구니 없게도

그 순진하고 둘도없는 내 친구에게

애인되어 나타난 내 지독했던 사랑이

너 혹시 지금 내게 복수를

이 사실 내 친구가 알게된다면

아마도 넋을 잃고 기절할꺼야

어쩌다가 이렇게 이상하게 꼬인거야

아주 잘못 꼬인거야

당연히 내 친구의 애인이니까

자꾸만 마주치게 되었던 거야

모르는 척도 아는 척도 할 수 없잖아

무지 깜깜하겠다 너무 얄미워

보란 듯이 다정한 척 애교를

가끔 스치는 그녀 눈빛 속엔 뭔가 속셈이

아무것도 모르는 내 친구

마냥 행복하게 웃고 있지만

나는 알아 그녀 내게 원하는걸

나는 이미 겪어 봤으니

 

뛰어 봐야 벼룩 날아 봐야 오골계

그녀앞에 내가 바로 그랬던거야

나름데로 머리 엄청나게 써봐도

어림 반푼 어치도 없어

처음엔 그녀의 눈을 피해서

딴짓을 좀 하고 다녔지만 모두 들켰어

난 모르겠어 불가사의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이젠 그녀 너무 무서워

한번은 친구에게 물어보았어

정말로 둘이 사랑하고 있냐고

그녀가 널 정말로

사랑한다 믿느냐고

눈치보며 물어봤어

하늘이 두 쪽 나도 믿고 있다고

왜 그걸 세삼스레 물어보냐고

하기야 너의 순수함에 그럴 수 있지

능청스럽게 날 대하는 그녈 보고 있으면

몇 번 씩이나 예전 그녀 얘기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 친구에게

그건 아마 지옥일꺼야

보나마나 충격으로 평생동안

깊고 아픈 상처될테데

더 큰 상처 주지말고 떠나라고

그녀에게 부탁했더니

그건 over 라며 내게 던진 얘기

그앨 정말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