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혀 막혀 까만 안개 속에 갇혀

파랗던 냇가 검은 흙탕물로 바뀌어

어느샌가 주룩주룩 어깨는 젖어가고

너의 작은 두 손 마저 놓쳐 버렸어

 

비야 오지마 난 아직 할 말이 남았는데

야속하게 태양을 다 삼켜버렸나

비 바람 불어도 널 찾고 말겠어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

 

잊지마 넌 나를 잊지마 그리워 나도

비록 짧지만 맑았던 하늘에 소나기처럼

아주 잠깐 왔다가 떠난 그 소녀

마치 거짓말처럼 돌아와줘

 

왔다 갔다 제 멋대로 콸콸 쏟아지는 비로

이깟 시련 따윈 지워줄게 다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

 

우리 둘 사이에 낀 안개는 왜

소나기 온 날과 달리 안 개는데

넌 모르겠지 비에 가린 눈물

다시 찾겠지 내 품을

가뭄 같은 삶에 닫혔던 맘에

넌 단비로 내려 모든 아픔 슬픔 다 적셔

 

비야 오지마 꼭 니가 흘린 눈물 같잖아

야속하게 그 마저 빼앗아 버렸나

비바람 불어도 널 찾고 말겠어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

 

잊지마 넌 나를 잊지마 그리워 나도

비록 짧지만 맑았던 하늘에 소나기처럼

아주 잠깐 왔다가 떠난 그 소녀

마치 거짓말처럼 돌아와줘

 

왔다 갔다 제 멋대로 콸콸 쏟아지는 비로

이깟 시련 따윈 지워줄게 다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

 

이 비가 차갑지만 피하지마

 

그래 까짓 것 맞서줄게 늦지 않게 달려갈게

쏟아지는 비 따윈 증발하게

 

울지마 그렇게 울지마 사랑해 나도

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마 소나무처럼

새끼 손가락 걸고 나를 믿어줘

지켜줄게 너만은 제발 돌아와

 

왔다 갔다 제멋대로 콸콸 쏟아지는 비로

이깟 시련 따윈 지워줄게 다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