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

김현정

어디인지 모를만큼

시간조차 다 잊을만큼

나 흐느끼며 쓰러질 듯

어둠속에 또 헤매이지

 

아니기를 기도했어

나를 위한 네 변명이길

나 상처받을 모습을 알면서

이런 슬픔을 왜

 

사랑하기는 했었는지

지키려 했던 약속인지

믿고 싶었던 모든 기억이

날 움직일수 없게해

 

*사라져 갈 환상처럼

살아가길 바란다면

잊어 주겠어 처음부터 널

몰랐던걸로 다 지우면 돼

 

나마져도 미련속에

남아주길 원한다면

말해 주겠어

헛된꿈을 꾼 내 어리석은

착각이었다고 말을할께

 

어떤 준비도 없었는데

짐작조차도 못했는데

그냥 이렇게 깨져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떡해

*추억하지 않아 내 슬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