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

김현정

이젠 멈춰 줘 나와 함께 울던 하늘 빗물을 거두어

나의 눈물과 함께 꿈을 꾼거야 그렇게만 믿고 싶어

너와의 인연에 처음부터 오늘까지 나를 사랑할

마음은 있었는지 그저 한 순간 나를 느껴 본거니

 

이대로 지워버려 기억 모두 누군갈 사랑했단 느낌도

후회할 만큼 전혀 아름답지 못한 얼룩진 기억인데

이대로 멈춰버려 시간 속에 무엇도 느낄 수 없게 해줘

나에 맘속에 상처로만 남겨지는 초라한 눈물인데

다 지워줘 이대로 멈춰버려

 

나는 두려워 다시 시작되는 하루 오늘도 그 속에

더 얼마나 힘들지 제발 이렇게 나를 기억하진 마

너를 스쳐간 여자중 하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