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몇 날

김현정

그리워하기를 몇 날 애태워 보길 몇 날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리고

온 종일 빈 속을 채운 눈물도 물려와

이제는 더 삼킬 수 없어

 

*그래도 잊을 수 없나 봐요

보고 싶어도 생각났단 말로

그댈 떠밀어봐도

내 눈에 보이던 그대 모습

소리쳐 웃던 시간들

가슴을 다 들어내도

잊을 수가 없나 봐 그런가 봐

 

딴 사람 만나길 몇 년 웃음 져 보길 몇 년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리고

자정이 넘을 때까지 티비만 켜보다

겨우 잠을 청했는데

 

*반복

 

혼자가 돼버린 거죠

해가 진 길에 손 잡아줄 그대 없는 거죠

데려다 준 그 모습 사라져 갈 때까지

바라만 보던 나도 없는 거죠 다시는...

 

사랑은 뒤를 볼 수 없나 봐

늘 마주보고 있던 가슴이

매일 멀어지는데

그대에 앞에선

그 사람만 사랑하다 날 잊겠죠

한번쯤 돌아와주면

가끔 찾아와주면 좋을 텐데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