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버릇

김현정

어차피 안 되는 거라고

첨부터 말하지 그랬니

지독히도 깊어 져버린 나는

하루도 버티기가 힘든걸

차라리 이렇게 떠날 거면

모른 척 떠나지 그랬니

몰랐니 잘 알잖니 너만 사랑해서

흐르는 눈물도 아프지 않은 나

 

*끝이라 해도 이대로 널 보내도

나 숨쉬고 사는 동안 사랑할게

아무리 혼이 나도

고칠 수가 없는 못된 버릇처럼

어느새 그리워만 하잖아

 

이제는 괜찮아질 거라고

어렵게 한숨을 돌려도

어느새 찾아오는 너와의 기억에

버릇처럼 다시 난 네가 그리워

 

*반복

 

왜 그때는 몰랐었는지

사랑은 내뱉을수록 흔하고

또 흔해져서 Oh~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걸

너무 사랑했던 날 떠난 너처럼

잊어 보려고 모두 지워 보려고

토해내듯 기억을 버릴 때마다

굳게 다문 입술을 다시 막아봐도

터지는 울음은 아직도 사랑이겠지

내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