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녀 (Nanta ver.)

김현정

날 닮은 그녀를 보았어 행복해보이는 사진 속에 그녀와 네 얼굴

서로 써논 다정한 글귀들 잊어야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난 잘 안돼

 

긴 머리를 자르면 그녀와 달라질까 눈웃음까지

비슷해 보여서 착각을 했어

 

날 닮은 그녀에게서 사랑한다고 말을 듣겠지 그럴 때마다

혹시 내 생각 나지 않는지 잊을 수가 없어서 더 몰래 지켜 보는 게

더 날 힘들게 해 바로 그녀라서

 

나 땜에 그녈 만난 건지 정말 좋아져서 그렇게나 더욱 잘해 주는지

날 못 잊어 나 대신 그녈 만나버렸니

나는 아직 너를 닮은 사람을 찾지 못했어

 

아무리 미워도 널 미워할 수가 없어

내가 우는 건 너의 사랑이니까

 

행복을 빌어 주기엔 너무나 못난 사람 같아서

아무것도 못하는 못난이가 되었나 봐

잊을 수가 없어서 널 잊을 수가 없어서 널 기다리나 봐

널 갖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