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사람이니!

김현정

내 얘길 들어봐 나 어제 그를 만났어

먼저 전화를 걸어 날 무작정 만나자고 졸라댔어

난 망설였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들뜬 기대반으로

오히려 내가 먼저 서둘러 나갔어

여전히 습관처럼 그는 늦었고

나 보란듯이 낯선 그녀를 꼭 안고서

hey hey hey

 

그가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를 무아지경이야

그래도 난 가끔씩 후회없는 추억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기가 막혀 우는 내게 그녀 그를 잊으라고 하니

어쩌겠어 너라면? 난 그랬어 바보처럼 행복하라고 나 왜이래?

 

미안해 이젠 완전히 정리됐어

너의 말처럼 사랑이란 끝이 같은 꿈이야

say say say

 

그를 사랑했던 내 자신이 미워 견딜수가 없어

한때나마 믿었던 못난 내게 미안해서 참을수가 없어

밤새 떠올리던 그의 기억 나쁜 꿈에나 다 줘버려

그래 너의 말처럼 모두 잊고 보란듯이 행복하겠어 날지켜봐

 

넌 사람이 될 자격도 없어

나 그녀도 알테지 그 달콤한 말들이 금새 독이 될 테니까

 

슬픈 영활 보면 이럴땐 비라도 내리곤 했는데

내리쬐는햇살에 내 마음은 왠지 어울리지가 않아

어쩜 다른 사람 사랑할 수 있는 니가 너무도 부러워

내 전부를 가진 넌 언제라도 나를 버릴수 있었겠지? 너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