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엔딩 (Closed Ending)

숀(SHAUN)

마주 앉아 우리는

다른 곳을 바라보곤 해

답을 모른 채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돼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

그때 그 순간들

꼭 꿈만 같아

바래 지지 않은

우리의 시간

수많은 계절의

흔적을 지나

여기 남은 건

아련함만

그 언젠가 한 번쯤 들어봤던

식상한 사랑의 마지막 같을 걸

잘 알면서도 끝내 덮지를 못해

너를

마주 앉아 우리는

다른 곳을 바라보곤 해

답을 모른 채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돼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

나란히 걷던 길

혼자 걸으면

지긋이 밟히는

어제들만

멈춰버린 시계와

대답 없는 봄

온종일 기다려도

바뀌지 않아

내 가슴을 스치는 오랜 기억

그 존재가 유난히 아플 때면

눈을 감아도 더욱 선명해지는

모습

마주 앉아 우리는

다른 곳을 바라보곤 해

답을 모른 채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돼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

마지막 장을 남겨놓은 내 마음

다 알고 있어도 막을 수 없는 다음

지울 수 없도록 여기 깊이 새겨진

The End

이젠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

다시 써 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