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녕이 힘든

정피트

처음 만났던 날

네 손을 잡았던 날

막차 시간까지 함께 있던 날

벚꽃잎이 흩날리던 그해 봄날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리워

 

헤어졌던 그 날

네 손을 놓았던 날

밤 새 술에 취했던 날

받지 않는 전화에

소리치며 울던 밤

그 시간에 난 멈춰서 있어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

너를 잊을 수 없어

너는 떠났지만

내 맘에 넌 살고 있어

아직 너를 사랑하는 게

더 쉬운 일이야 나에겐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

 

너의 모든 게 선명해

비가 오면 짙어지던

네 향기까지도

날 꼭 잡던 너의 작은 두 손도

그 미소도 마치 어제 일 같아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

너를 잊을 수 없어

너는 떠났지만

내 맘에 넌 살고 있어

아직 너를 사랑하는 게

더 쉬운 일이야 나에겐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

 

여전히 너만 사랑하니까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

네가 보고 싶어서

여전히 널 기다려 난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네가 돌아올까 봐

나는 그 시간 그 자리에 멈춰있어

아직 안녕이 힘든 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