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runk Dreaming)

FRankly(프랭클리)

빈말과 배신의 술자리 후에

난 잔뜩 취해 꿈을 꾸었어

어제와 내일이 뒤섞인 채야

그러니 네가 이해 좀 해줘

입 맞춘 그 사람의 말투는

어디선가 빌려온 것만 같았어

듣고 싶은 대로 들었을지 몰라도

근데 너랑 많이 닮아있더라

도둑 같은 시선은 피하지만

등에 꽂힐 칼은 피하지를 못하고

나는 내가 아픈지도 모른 체

그저 낯설게 취하고 싶던 하루

누군가 섞어준 역한 술 안에

남 모르게 너를 잔뜩 넣었어

내일 아침 기억나지 않아도

꿈엔 항상 네가 와주니까

아니 어쩌면 네가 아니라

그날의 날 그리워하나 봐

전하지 못한 나의 말과

내 고리에 걸어준 수많은 짐과

오늘 먹었던 술과

한꺼번에 섞여서

나는 까만 꿈을 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