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

알레프(ALEPH)

네가 전부였던 날엔

난 대단한 사람이 되어서

너의 눈에 띄고 싶었어

난 그랬어

사소한 모든 것에서

널 찾아내고 싶었어

그렇게 내 외로움은

깊어져 갔지

어수선한 날에

수선화 한쪽 배 띄워서

너에게 보내고 싶어

그 다음에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널 좋아한다고

보고 싶은 날엔

봉숭아 물들여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너의 손을 잡고

나 걷고 싶어

너를 눈에 담은 날엔

세상은 다르게만 보여서

멋진 꿈을 꾸고는 했어

난 그랬어

사소한 모든 것에서

널 찾아내고 싶었어

그렇게 내 외로움은

깊어져 갔지

어수선한 날에

수선화 한쪽 배 띄워서

너에게 보내고 싶어

그 다음에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널 좋아한다고

보고 싶은 날엔

봉숭아 물들여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너의 손을 잡고

나 걷고 싶어

사랑에 빠지고

전하지 못했던

마음이 아직 여기에 있어

이 마음을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널 좋아한다고

보고 싶은 날엔

봉숭아 물들여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너의 손을 잡고

나 걷고 싶어

어수선한 날에

수선화 한쪽 배 띄워서

너에게 보내고 싶어

그 다음에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널 좋아한다고

보고 싶은 날엔

봉숭아 물들여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너의 손을 잡고

나 걷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