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랑에게

반하나

좋은 사람이길 바래요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을 보내요

그를 많이 사랑한다면 말예요

잠시 내가 하는 얘길 들어 줄 수 있나요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을 거예요

내가 아는 그 남자와 사랑하다 보면

말 한마디 예쁘게 할 줄도 모르고

기념일마저 쉽게 잊고

친구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질투도 많은 그 사람을

가끔은 모른 체 넘어가 주세요

아이처럼 챙길 일이 많을 거예요

내가 아는 그 남자와 사랑하다 보면

술 마시고 거는 전화는 받아줘요

아플 땐 같이 있어줘요

적당한 잔소리는 필요해요

눈물이 많은 그 사람을

모른 척 안아 주세요

아닌척해도 알고 보면 참 따뜻한 사람

힘든 날 제일 먼저 내게로 달려온 사람

시간이 흘러도 티없는 미소를 지어준 사람

새로운 사랑에게

이제 나 대신 그대에게 부탁해요

돌아 보니 좋은 날이 더 많았네요

그때의 나는 몰랐었죠

나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줘요

다시는 못할 그 사랑을

시작할 그대가 정말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