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쿨(COOL)

꽃피는 봄이 오면

 

또 어김없이 밤이 왔다

내 가슴에는 바람이 분다

오늘밤은 또 누굴 만나

젊은 가슴 불태울까나

 

또 어김없이 연락 없다

왠지 수상한 냄새가 난다

몹쓸 병이 또 도졌나

난 정말 못살아

 

아무리 콧대 높은 여자도

10분이면 끝나지

나는 신이 내려준

언변의 마술사

 

이봐, 너 어딨는지 다 알아

빨리 전화해

내가 나타나 망신당해야

그때 정신 차리겠니

 

다른 것 다 잊어요

나와 함께 춤춰요

내가 오늘 그대 책임질게요 daring

 

나중에 연락해요 잃어버림 안돼요

내가 이럴 줄 다 알았어

그 손 내려놔

 

5번 테이블 오늘도 오셨네요

오늘도 역시 최선을 다할게요

맘에 든 여자 있으면 말씀해요

책임지고 모시죠 Get it

 

또 어김없이 들켰다

또 어김없이 따귀 맞았다

이제 며칠간 고달프겠네

나 참 거참 어떻게 하나

 

또 어김없이 용서했다

따귀 한대로 눈감아줬다

아무리 봐도 마음 약해

난 역시 문제야

 

이번엔 모두 완벽했는데

정말 조심했는데

다음번엔 더욱 조심해야 되겠네

 

그러다 후회하게 될 거야

나를 울리면

내가 한가해 시간이 남아

널 사랑하는 줄 아니

 

꽃피는 봄이 오면

자유의 그 날이 오면

타는 내 사랑을

온 세상에 뿌리리

 

불어라 바람아

제발 멈추지 마라

자꾸 은근슬쩍 눈 돌리지 마

또 맞고 싶니

 

잠들지 않는 저 거리의

혼자 나온 여자들

며칠만 참으며 기다려

I'll be back

 

꽃피는 봄이 오면

자유의 그 날이 오면

타는 내 사랑을

온 세상에 뿌리리

 

불어라 바람아

제발 멈추지 마라

너의 곁에 내가 있는 한

꿈도 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