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치

거북이

잘자 푸치야

 

안녕 나의 예쁜 푸치 너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 소중한 공주님

다음 세상에는 사람으로 만나

더 행복해지길 바래 가여운 푸치

 

너무 이뻤어 또 봐도 얼굴 매만져 봐도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그저 멍하니만

혹시 깨어 날까봐 다시 뛰어 올까봐

기다리는 날 좀 바라봐

 

2000년 밀레니엄 처음 본 널

내 두 손에 곱게 안아들어 감싸 널

살며시 부는 바람 추운 널

이불 덮어 널 그리고 살짝 안아 널

아무것도 모르고 잠만 자는 공주

혹시나 깰까봐서 살살 운전

얼추 집 다 와서 알았는지

내 두 팔에 실수 하지만

너무 예쁜 나의 푸치공주

 

한 손에 올려도 손이 남아

솜사탕 아니 눈송이 같아

키워줄 아빠 손이 추웠나 안아봐

깨물고 싶은 걸 참아봐

걸음마 하는 폼이 미끌 안되겠다

보니 비굴 하게 매달리니

육포 하나에 행복 한 너의 표정 이뻐 나 어떡하니

 

너무 이뻤어 또 봐도 얼굴 매만져 봐도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그저 멍하니만

혹시 깨어 날까봐 다시 뛰어 올까봐

기다리는 날 좀 바라봐

 

맛있는 음식 항상 같이 나눠 먹었고

재밌게 둘만의 놀이도 즐겼고

졸리면 내 품에 잠자고 눈 뜨면

또 장난치자 정신없게 뛰놀고

네가 와서 모든 게 잘 풀리고

하나둘 반가운 소식 자주 들리고

나만의 복덩이 사랑해 귀염둥이

앞으로 천년만년 함께할 줄 알았더니

 

밥상위에 날름 올라서서

낼름 같이 먹자 조르다 혼날 걸

또 반찬 투정도 한두 번 아냐

홀로 TV도 밤 새워야

나 어이없어 웃고 이뻐

웃고 사람인줄 알고 있어 안타깝고

함께 하던 추억이 고스라니 있는 걸

아팠을 널 생각하니 눈물 나는 걸

 

너무 이뻤어 또 봐도 얼굴 매만져 봐도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그저 멍하니만

혹시 깨어 날까봐 다시 뛰어 올까봐

기다리는 날 좀 바라봐

 

안녕 나의 예쁜 푸치 너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 소중한 공주님

다음 세상에는 사람으로 만나

더 행복해지길 바래 가여운 푸치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푸치

내 삶의 중요했던 너였지

사진 한 장 왜 찍어놓지 못했을까

보고 싶은 난 어쩌나

가슴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네 모습

그대로 간직할게 사랑스런 모습

맛있는 소세지 맘껏 먹게 줄걸

혼내지 말고 항상 예뻐만 해 줄걸

 

너무 이뻤어 또 봐도 얼굴 매만져 봐도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그저 멍하니만

혹시 깨어 날까봐 다시 뛰어 올까봐

기다리는 날 좀 바라봐

너무 이뻤어 또 봐도 얼굴 매만져 봐도

아무 표정 짓지 않고 그저 멍하니만

혹시 깨어 날까봐 다시 뛰어 올까봐

기다리는 날 좀 바라봐

 

안녕 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