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Life)

S.E.S.

너는 어떻게 살고 있니

아기엄마가 되었다면서

밤하늘에 별빛을 닮은 너의 눈빛

수줍던 소녀로 널 기억하는데

 

그럼 넌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남편은 벌이가 괜찮니

자나 깨나 독신만 고집하던 네가

나보다 먼저 시집갔을 줄이야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지금도 떡볶이를 좋아하니

요즘도 가끔씩 생각하니

자율학습 시간에 둘이 몰래 나와

사 먹다 선생님께 야단맞던 일

 

아직도 마음은 그대로인데

겉모습이 많이 변했지

하지만 잃어버린 우리 옛 모습은

우리를 닮은 아이들의 몫인걸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없어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