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없는 사랑

엄정화

우연히 알았어요 그대 일기장 안에서

 

두 사람이 그냥 친구가 아니라는 걸

 

나만의 오해이길 그저 모든 게 꿈이길

 

아닌가요 내 예감이 맞나요

 

말해봐요 숨겨온 그대 사랑 행복했나요

 

이 세상 어떤 이름으로도

 

사랑까지는 나눌 수가 없는 걸요

 

그대와 그의 우정 예쁘게 생각하면서

 

믿어왔던 내가 바보였나요

 

말해봐요 숨겨온 그대 사랑 행복했나요

 

나를 속이며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와 행복을 믿나요

 

하늘 아래 그대와 난 똑같은 여자잖아요

 

이 세상 어떤 이름으로도

 

사랑까지는 나눌 순 없어 이젠...

 

지나간 기억 가슴에 담고 그댈 찾아 오기까지

 

나 얼마나 서러워 울었는지 그대 아나요

 

떠나주세요 그가 밉지만 나는 그를 떠날 수 없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