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엄정화

오늘을 기다렸어

이런밤이 오기를.

그대와 단둘이서 지샐

우리밤을 난 기다려 왔어

 

불을 켤 필요없어

아무말도 필요없어

그대에 모든걸 내게 맡긴채

그대 눈을 감고 있어

 

아슬아슬하게 아찔하게

그대가 내품에 들어 오게

이 마음과 이 미소와 이 눈빛과 이 손길로

오늘밤 그대를 유혹할래

 

망설일 필요 없어

난 준비가 돼있어

그댄 나의 이 마음을

이미 오래전에 빼았아갔어

 

하늘 하늘 하게 촉촉하게

그대 가슴속에 젖어 오게

그대 향한 그리움에 목이 마른 이가슴에

그대 사랑에 비를 내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