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연인들처럼

엄정화

영화가 끝난 그후에도

우린마냥웃고 있지

뭔지모를 그프랑스영화 라스트씬은 상관도없이

처음처럼 어색하게 넌내어깨에팔을두르고 그래이걸로 된거야

서투른말로 설명안해도돼

 

*우린늘 튀는 레코드판같아 늘그자리에 맴을 돌지

쉬지 않고 잡음일으키면서도 또 그렇게 서로에게 돌아와

애젠서로익숙해지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기억해

오늘 준비했던 세상에서 제일 긴이별의 말은 버리고*

 

전화가안온 그며칠은 낵ㄴ너무힘이들어 차라리 널물랐던 옛날이

그립다고 생각도 했지만

나를 처음만난날의 일기를 건네주는 너에게

난 그만 져주고 싶어 넌 내가 이겼다고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