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과 매니큐어 (CD Bonus Track)

엄정화

나 어떻게 또하루가 지나갔는지..

골목모퉁이에 잠깐 멈춰서..

해지는 이시간이 되면은 자꾸 불안해지는건

아마 니가 남긴 외로움인지..

이리저리 돌려대는 tv안에는 자꾸 내 얘긴듯

감겨오는 노래가 있고..

둘이서 함께보던 드라마까지 다 입맞추던 니가 그리워..

어떤 내용도 상관없이 나 눈물이 나와..

아직도 이런 내모습..

함께 있을때면 아무래도 좋기만했어

지루할 틈도 없이 날 사랑했지..

나의 어디에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죽어도

너를 못잊게해....

 

또 눈물을 훔친뒤에 거울을봤어..

생기없는 얼굴 이건 아니야..

체리빛 립스틱을 바르고 머릴빚어 묶어봤어

제법 어울리지 나를 위로해..

손톱에는 어떤색깔 메니큐어가 사랑잃은 후에

지친나를 깨울수 있나..

색깔이 예쁘다며 손가락 모두

다 입맞추던 니가 그리워...

미처 눈물이 마르기전 전화기를 드네

아직도 이런 내모습...

함께 있을때면 아무래도 좋기만 했어

지루할 틈도 없이 날 사랑했지..

나의 어디에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죽어도 너를 못잊게해..

 

니가 내옆에만 있을때는 왜몰랐을까

비로소 여자일수 있었던 나를..

너도 혹시내가 보고플때 망설이지마..

그럴일 없는 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