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淚)

엄정화

믿지 않아 사랑따윈 없어

영원할수 없다면 가.. 제발..

눈물도 약속도 이젠 속지 않아

이런 날 탓 하지마.. 그누구도

모두 앗아버린 이세상이

감히 내게 무얼 기대하나

몰아치는 세찬 비바람은

내 아픔 알아줄까

꺽여진 나무는 날 이해할까

나를 위해 노래하던 저 달도

차가운 얼음이 되어 잿빛 눈물이 되어

 

빛을 잃은 세상 바래진 꿈들만

내 기억속에 남아 흩어져

내가 원하는건 무엇인지

나는 어딜 향해 가는 거지

 

몰아치는 세찬 비바람은

내 아픔 알아줄까

꺽여진 나무는 날 이해할까

나를 위해 노래하던 저 달도

차가운 얼음이 되어 잿빛 눈물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