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엄정화

날 돌아 보라고

이 슬픔 모두가 다 그대로 벌 받은거야

 

다시 이렇게 예전으로 돌아왔어

그를 잃고서야 깨닫게 되버린 걸

내가 널 버린 그 날도 오늘 나처럼 울었겠지

내가 뿌린 그대로 받게 된거야

 

어쩜 이토록 같을까 내가 전해준 아픔 그대로

나의 눈에서도 같은 눈물만이 날 쓰러지게해

 

*다 돌려 받은 거야

날 돌아보라고 애원하며 떠나지 말라고 간절하게

그토록 울면서 메달리던 그 모습까지

모두다 그대로야

날 잊어달라고 부탁하며 행복을 빈다고 남긴 얘기

이 슬픔 모두가 다 그대로 벌 받은거야

 

이제 그 말을 알겠어 항상 이별은 돌아온다고

남의 눈에 맺힌 아픈 눈물 모두 내 것이 되는 걸

 

*

 

이제야 느낀 걸 버려진 아픔은

예고도 없이 찾아와 날 무너지게 해

 

 

작사 : 주영훈

작곡 : 주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