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엄정화

나 다시 이길 위에 홀로 남겨진 채 멍하니 앉았네

나 대체 무얼 위해 나를 버려가며 웃음을 파는지

 

끝이 보이지 않아 어둠을 벗어난 길

사랑이면 될거라 그렇게 믿었는데

 

또 다시 눈물 사랑해도 이별 그 까짓것 추억

얼마든지 다 잊어줄게

내겐 참 소용없던 인연 단 한번도 날

행복하게 한적 없어

그렇게 울고 매일 밤 취하고 또 붙잡고 제발

난 어떻게 살면 되냐고 물어보면 또 뭘해

힘내라는 뻔한 대답뿐인데

 

나 잘 견뎌왔지 아니 살아냈지 삶이라는 무대

난 또 걸어가지 눈을 감은 채로 다시 어둠 속을

 

어릴적 내가 보여 꿈 많던 작은 소녀

잘 웃던 내 얼굴엔 시간의 상처만이

 

또 다시 눈물 사랑해도 이별 그 까짓것 추억

얼마든지 다 잊어줄게

내겐 참 소용없던 인연 단 한번도 날 행복하게 한적 없어

그렇게 울고 매일 밤 취하고 또 붙잡고 제발

난 어떻게 살면 되냐고

물어보면 또 뭘해 힘내라는 뻔한 대답뿐인데

 

내게는 항상 눈물뿐인 사랑 끝내고픈 이런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 제발 내 손을 잡아 날 꺼내줘 이런 어둠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