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밤

박진영

이 밤이 지나면 그대 잠에서 깨면

내가 곁에 없어도 놀라지 말아요

못된 남자라고 날 미워하면 돼요

그리고 나를 잊으면 돼요

 

난 당신의 잠든 얼굴을 보고 있죠

내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솔 짓고 있는 그대 모습

난 오늘도 다시 한번 후회를 해요

거칠어진 그대 얼굴이 날 더욱 더 힘들게 해요

난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해줄 수

있는게 너무 작고 형편없는걸 알기에

 

이 밤이 지나면 그대 잠에서 깨면

내가 곁에 없어도 놀라지 말아요

못된 남자라고 날 미워하면 돼요

그리고 나를 잊으면 돼요

 

난 그대가 내게로 온다고 했을때

오지 못하게 더욱 차갑게 돌려보내야 했어요

날 사랑해 날 위해 모든걸 버린채

모든걸 잃고 내게 온 그댈 이렇게 둘순 없어요

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대를 다시 돌려 보내야 할걸 알기에

이렇게 그댈 떠나요

 

이 밤이 지나면 그대 잠에서 깨면

내가 곁에 없어도 놀라지 말아요

못된 남자라고 날 미워하면 돼요

그리고 나를 잊으면 돼요

 

그래요 알아요 물론 후회하겠죠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순 없어요

그대도 또 나도 참 많이 울겠지만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요

 

이 밤이 지나면 그대 잠에서 깨면

내가 곁에 없어도 놀라지 말아요

못된 남자라고 날 미워하면 돼요

그리고 나를 잊으면 돼요

 

이 밤이 지나면 그대 잠에서 깨면

내가 곁에 없어도 놀라지 말아요

못된 남자라고 날 미워하면 돼요

그리고 나를 잊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