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하늘

에일리(AILEE)

어떤 날에든 저녁하늘은

못 올려보는 습관이 있어

온 세상이 날 떠나는듯한

이상한 그 기분이 싫어

 

멀리 떨어지는 저 해는

내일 다시 올 텐데

나를 비춰줬던 햇살은 아닐 것 같아

 

니가 가도 사랑은 다시 오고

소란스런 이별을 겪어봐도

이렇게 너는 너는 너는 자꾸 맘에 걸려

 

가끔씩은 좋아서 웃긴 하고

더 가끔씩은 행복의 맛을 봐도

아직도 너는 너는 너는 Deep in me

 

누군가에게 맘을 줄 때면

반을 남기는 습관이 있어

다 줘버리면 떠날 것 같은

이상한 그 예감이 싫어

 

반쯤 아껴둔 이 맘

누구 줄 수 조차 없는데

반쯤 고장 나버린 나를 들키긴 싫어

 

니가 가도 사랑은 다시 오고

소란스런 이별을 겪어봐도

이렇게 너는 너는 너는 자꾸 맘에 걸려

 

가끔씩은 좋아서 웃긴 하고

더 가끔씩은 행복의 맛을 봐도

아직도 너는 너는 너는 Deep in me

 

너의 맘은 어디쯤일까

나를 맴돈 적은 있을까

나처럼 아주 가끔

시간이라는 게

다 지우지는 못 하나 봐

아직도 네 이름은 편히 말하질 못해

 

니가 아닌 누군가 나를 안고

내가 아닌 누군가 너를 안고

이렇게 오래 오래 오래 나날들이 가도

 

하지 못한 말들이 입에 남아

다 주지 못한 사랑이 맘에 남아

어쩌면 너는 너는 너는 Still i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