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뒹굴

박진영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나 그런 나를 언제나

바라보며 기다려주는 너 이해해주려 하며

나에게 모든 걸 맞춰주려 아쉬움을 삼키며

찡그리면서 웃는 널 위해 준비했어

마지막으로 둘이만 함께 서로만 바라보며

하루종일 함께 지낸 게 언제인질 모르겠어

항상 다른 급한 일들에 미안하단 내 말에

잡으면서 보내는 널 위해 준비했어

 

오늘은 하루종일 뒹굴뒹굴 둘이 mingle mingle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곳도 가지 않고

널 껴안고 빙글빙글 돌며 mingle mingle

전화기는 꺼놓을 거야 오직 너만 바라볼 거야

 

이렇게 널 보고 있는데 지루할 줄을 몰라

어쩌면 그렇게 생긴 게 내 맘에 쏙 드는지

한 군데 한 군데 생긴 게 이렇게 예뻤었나

다시 한 번 깨닫고 느끼고 음미하며

 

오늘은 하루종일 뒹굴뒹굴 둘이 mingle mingle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곳도 가지 않고

널 껴안고 빙글빙글 돌며 mingle mingle

전화기는 꺼놓을 거야 오직 너만 바라볼 거야

 

밀린 얘기들 다 해봐 아주 작은 얘기들까지

실컷 바라보고 실컷 껴안고 온종일 계속 이대로

 

오늘은 하루종일 뒹굴뒹굴 둘이 mingle mingle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곳도 가지 않고

널 껴안고 빙글빙글 돌며 mingle mingle

전화기는 꺼놓을 거야 오직 너만 바라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