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feat. 조PD)

싸이 (PSY)

 

좋은 아침 밖으로 나가려 현관을 나서던 차에

마침 마주친 어머니 내게 대뜸

내 꿈 자리가 나빠 일찍 들어와

모르는 사람들과는 대화도 안돼

 

봐 신문 잡지 보면 사람 잡지

연쇄 납치 살인 해도 경찰은 못 잡지

나 이렇게 가기엔 내 젊음이 아깝지

험한 세상이니 너도 (뒤통수 조심해라)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어두운 골목길 홀로 걷긴 너무 싫어

집 앞 골목 길은 인적도 드물어

귀신이나 강도 둘 중 뭐가 더 무서워?

 

알아 이런 생각하는 나만 너무 우스워

하지만 원한 없이 사는게 어디 쉬워?

강도보다 귀신보다 내가 더 무서워 하는 건

사채업자 청부업자 도시의 무법자

 

무법자가 되고 싶지만 세상이 너무 무섭잖아

그러고 살아 가기에는 그러나 참기에는

얼마든 열받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

그렇다면 과연 날 욕하고 모욕하고

욕되게 욕보게 한 놈을 치긴 쳐야 다리 쫙 펴고 잘 텐데

앞에선 못해 그럼 어떡해?

골목길에 숨어 뒤를 노릴 수 밖에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 깨고 방문 차고 방문해

교육해주고 패주고 싶다 똑바로 살라고

남 짓밟으면서 살지 말라고

 

낮엔 내가 약해 막해도 삿대질해도 웃을 수 밖에

착해 보이지 사악해 실은 이성을 잃은지 오래

밤에 너 조심해

 

골목길 접어 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누군가가 날 노릴 것만 같은 뒷 골목길

지나 갈 때마다 조마조마 설마설마 해

그럴 만해 만만해 하던 굼뱅이

꿈틀대기 시작했기 땜에 소심해 보일수록 조심해

 

누군가가 날 노릴 것만 같은 뒷 골목길

지나 갈 때마다 조마조마 설마설마 해

그럴 만해 만만해 하던 굼뱅이

꿈틀대기 시작했기 땜에 소심해 보일수록 조심해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