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병

에일리(AILEE)

12시간 하루 한달

하고도 5분이 지났네

너와 헤어진 지 벌써 그렇게 됐더라

나도 모르게 시간을 세고 있었네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가

밥을 먹다가 잠을 자다가

불쑥 니가 떠올라

문득병에 나 걸린 것처럼

이젠 너는 없잖아

 

널 그리워도 해볼게

네 생각 좀 더 해볼게

한 번쯤 두 번쯤

못할 건 없잖아

 

나 혼자 울어도 볼게

아픈 건 나니까

병 같지도 않은 병에

나 힘들진 않아

괜찮을 거야

 

봄 여름 가을 겨울

하고 또 1년이 지났네

너와 헤어진 지 벌써 그렇게 됐더라

나도 모르게 시간을 세고 있었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가

길을 걷다가 하늘을 보다가

불쑥 니가 떠올라

문득병에 나 걸린 것처럼

이젠 너는 없잖아

 

널 그리워도 해 볼게

네 생각 좀 더 해 볼게

한 번쯤 두 번쯤

못 할건 없잖아

 

나 혼자 울어도 볼게

아픈건 나니까

병 같지도 않은 병에

나 힘들진 않아

 

다 괜찮을거야

나만 이렇게 아프고 나면

서서히 잊혀지는데

나 괜찮은 거야

되물어 보며 또 반복하는 나

 

널 지우려고 해볼게

이젠 니 생각 안 할래

한번쯤 두 번쯤

힘들진 몰라도

 

나 혼자 울진 않을래

널 지울 테니까

병 같지도 않은 병에

나 힘들지 않아

다 괜찮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