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우산 (Don’t Let Me Go)

SHINee (샤이니)

그림처럼 우린 만나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그려가듯 함께 했었고

스케치하듯 그린 선과

우리를 채워가던 색 다

어느샌가 흐릿해져 가

 

멀어지는 계절같이 넌

추억 속에 모두 남기고

웃으면서, 웃으며 간다고

또 이제 혼자가 될 내일도

유난스레 굴지 말자고

그렇게 넌, 할 거라고

 

오늘 어두운 밤 하늘 위로

구름, 이 별을 가리고

막지 못할 이 비도 내리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내민 투명한 우산에

잊지 못할 너의 뒷모습도

가릴 수가 없는 걸

 

아직까지 믿을 수 없는 이 결과

엉켜있는 맘을 풀 수 없는 건가

자책하지도 미워하지도

자칫하면 공기마저 외면되는 복잡한 이 상황

너의 뒷모습을 머릿속에 남겨

지워지지 않는 깊은 곳에 너란 이름 새겨

눈을 감는 이 시간도 내겐 아까워

앞을 가리는 이 비가 투명해서 고마워

 

번져버린 물감같이 넌

너의 색을 모두 내주고

흐려져 넌, 흐려져만 가도

나는 시간에 널 맡기고

세월 속에 전부 맡기고

꼭 먼 훗날, 만나자던

 

오늘 어두운 밤 하늘 위로

구름, 이 별을 가리고

막지 못할 이 비도 내리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내민 투명한 우산에

잊지 못할 너의 뒷모습도

가릴 수가 없는 걸

 

안녕이란 인사가 여행을 위한 거라면

네 뒷모습에 내가 담담했더라면

그 뒷모습에 안녕이라고 작게 말하고

눈물인지 뭔지 비가 와 다행이라며

(아름다운 우리를 기억해 난)

마음 아린 추억 갖고 기다려

웃으며 너를 보내고선 지금

널 기다린 난 믿어

 

오늘 어두운 밤 하늘 위로

구름, 이 별을 가리고

막지 못할 이 비도 내리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내민 투명한 우산에

잊지 못할 너의 뒷모습도

가릴 수가 없는 걸

 

한참을 그렇게 나 홀로

우리 이별을 그리고 (Hey baby)

멎지 못할 이 비가 내리고

젖어 드는 이 그림 속에 (번지는 그대)

나보다 한 발 더 먼저 (잊지 못하게)

넌 어느새 첫발을 내딛고

멀어져 가 날 두고

 

말없이 비는 밤을 적시듯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