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다시 오세요 (금혼령 X 양지은)

양지은

기억하고 있나요 꿈처럼

아름답던 날들

내게 와 못 잊을 기억

남긴 채 떠나가네요

 

운명 같은 우연을 믿었죠

따스하게 내게 온 그대를

못 이룬 꽃잎은 계절 끝에서

낙엽 돼 흩어져 갔지만

 

운명처럼 다시 오세요

고이 담은 내 맘 드릴 테니

떠나가신 길이 눈에 밟혀도

달빛 아래, 기다릴 테요

 

몹시 여린 바람이 불어와

그대 창가에도

파아란 향을 품고

그대 곁을 맴돌까요

 

운명 같은 우연을 믿었죠

따스하게 내게 온 그대를

못 이룬 꽃잎은 계절 끝에서

낙엽 돼 흩어져 갔지만

 

운명처럼 다시 오세요

운명이라 믿을게요

고이 담은 내 맘을 품고서

돌아오실 길에 놓아둘게요

달빛 아래, 비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