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절

박종범

노을이 가득 진 언덕 너머

불현듯 스치는 추억의 조각들

쌓여진 퍼즐의 비움을 메꿔보려

노력해 보아도 채워지질 않네

화사한 봄꽃 뒤 매미의 노래는

검붉은 낙엽과 흰 눈을 부르고

반복된 순환 속 너와 난 우린

변하지 않는 계절을 부르네

4월의 침묵과 6월의 다툼은

메마른 감정과 아픔을 부르고

반복된 순환 속 너와 난 우린

변하지 않는 내일을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