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창모(CHANGMO)

1994년 마치 2018년과 비견할만한

더위를 뒤로 숨긴 초여름 5월 마지막 날

스물여섯의 당찬 이 여자는 첫 출산에

지쳤지만서도 걔를 봐

96년 우리 창모는 좀 달라

내가 밖에 나가도 곤히 자곤 해

깨면 그저 조용히 톰과 제리를 보니

달력 뜯기고 뜯겨 동쪽 하남시에 와

터를 잡은 그녀의 가족은 이제 세기말에 닿아

1999년 로봇 갖고싶다요

다요 하지 말랬지? 옆집앤 있잖아요

참을 줄도 알아야 해 허나 그녀 속엔 맺히기

시작해 평생의 미안함 엄마들만의 특징

잠깐 뒤돌아봐봐

내 나인 갓 아들을 본 그쪽 나이와 같아

걔는 잘 클 테야 아무것도 미안해마

테이프 받아 이 노래가 그댈 위할 테야

날 낳은 그 시간 그 속의

엄마의 나인 나의 나이

날 낳은 후 지난 26년 속 안의

엄마를 향해 불러

세레나데

도무지 참을 수없어

피아노 피아노 거리는 아들의 생떼

물론 양반이지 왈가닥 딴 아들들에 비해

하지만 얜 한번 고집부림 절대 안 꺾지

그때 딱 떠오른 단어 영창 피아노 중고네

아들 짜잔 한번 쳐봐

그녀는 고민들을 했지 내 아들을 피아노 쪽

특히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되게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동시에

가사 영어 독학 석사 학위도 땄었지

경제적인 제한 영어 선생님이 되어

하염없이 간 시간 아인 벌써 십대네

예중고는 못 보냈어도 큰 세계엔 꼭 보내자

제발 우리 아들 꿈만큼은 꼭

하 삶은 왜 대체 이렇게

바램과는 반대로 굴곤 해

오 엄마 나는 바꿀래 삶을

보란 듯이 돈 벌어 행복하고 말래

오 우리 아들 가렴 원하면

단 삶의 본질을 알아채길 원한다 엄만

행복은 거창하지 않아

너를 잃지마 약속 넌 다르니 My son (갈게)

날 낳은 그 시간 그 속의

엄마의 나인 나의 나이

날 낳은 후 지난 26년 속 안의

엄마를 향해 불러

세레나데

Mom

엄마 들어봐 봐요

스물여섯 때 낳은 아이가 친구됐다요

몇만 밖의 Mom 동넨 텅 비었지

그래도 가곤 해 집이 고픈 나머지

우리 엄마 참 사랑한다요

난 이제 뭘 원하는지 좀 알 것 같아요

난 단지 보고파 나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너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