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길어 / 다운

기리보이

지옥문에 가까워가네 아주 까맣게

어릴 때 미역국을 남겨선가 봐

 

나는 병신처럼 바라만 보네

그럴 수 밖에

나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말하자면 길어

얘기가 너무 깊어

또 말하기는 싫고

말하자면 길어

 

힙합은 음악이 아니라 lifestyle이라 해서

나는 쓰던 가사를 접고 instagram을 했어

내 인생은 재미 없는데 넌 자꾸 시샘해

위험한 생활을 하기엔 난 아직 미개해

 

아주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봤을 때

나는 불쌍한 새끼지 나는 불쌍한 새끼지

온갖 탐욕스러운 것들은 이제 다 질려서

나 원하는 게 없고

안정적인 생활을 즐기는 중에

때마침 텔레비에서는

재밌는 게 없었고 난 생각에 잠겨

뭐를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순간

숨이 막히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

 

it’s going down

it’s going down

it’s going down

it’s going down

it’s going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