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기리보이사방엔 가시들뿐
나는 어딜 가야 하지
사방에 장신구들로
온몸을 치장한 사기 가면뿐
우린 거짓말 들로 온몸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비누로 머리를 쓸어내려
욕을 먹고 먹어도 웃음을 잃지 않아
숨이 막혀도 숨 쉬는 것을 쉬지 않아
우린 가야 하기에 다시 눈을 떠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 죽여 물음표
알아 가야 할 것보다 알고 있는 게 중요해
열심히 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해
계속 다운되는 기분 땅 밑으로
중력은 나를 끌어내려 발밑으로
나는 발버둥을 치지 위로 올라가야 해
조금 어색해도 계속 폼 잡아야 해
쳐진 어깨를 펴고
높은 곳에 올라선
하이에나처럼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어
우린 서로 같은 먹잇감을 찾고 있어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먹어 먹어 먹어
빼앗기기 전에 전부 다 잡아먹어
약은 너무 썼지만 상처는 아물지
쓰라린 몸에 사탕을 넣고 입을 다물지
먹어 먹어 먹어
빼앗기기 전에 내가 먼저 뺏어 버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짖어 내 목엔 진한 핏줄
어쩌면 힘들 수도 서울 나의 수도
서울이란 숲에 한 마리 맹수로
하이에나처럼 먹일 찾아
회색빛 속에 물든 나의 착장
살아남기 위해서 나의 심장을 내어 줘
지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둬
때는 오니까 그때를 잡기 위해
나는 가 가 가
쳐진 어깨를 펴고
높은 곳에 올라선
하이에나처럼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어
우린 서로 같은 먹잇감을 찾고 있어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