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

염따

매일 밤 12시 그녀는 화장을 하지

좀 진하게 돈 벌러갈 땐

어김없이 울리는 그녀의 갤럭시

평소랑은 조금 다른 그 벨소리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말

'시간 됐으니까 나와'

그럼 그녀는 '알겠어요 알겠어요'

라면서 허둥지둥 서둘러

까만 스타킹과 검은 원피스가

삼촌 차에 올라타

 

스타렉스 검은색 스타렉스

그녀는 올라타 스타렉스

돈 벌러 돈 벌러 춤추며 노래하러

검은색 스타렉스

그녀는 올라타 스타렉스

돈 벌러 돈 벌러

춤추며 노래하러 가야 돼 그녀는 또

돈 돈 벌러 돈 돈 벌러

 

everyday 매일 매일 그녀는

쉬지 않고 일하러 가야 돼

내일모래면 서른 얼마 남지 않은 젊은

예쁜 눈웃음도 이젠 주름 없이 웃으려면

주사기가 필요하니까

벌어 제껴야 돼 방이동 골목 어딘가에서

3만원짜리 사랑을 팔아야 돼 밤새도록

그래도 괜찮아

그녀는 professional lover

의사 변호사 삼성보다 더 벌어

개처럼 벌어도 정승처럼 사는 거야

어차피 어려서부터 쭉

문제아였고 미래가 없다던

선생님도 목요일에는 꼭 찾아오는

그녀의 number one fan

감히 누가 그녈 판단해

좆도 꼰대는 꺼지라 그래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어제와 똑같은

내일이 매일이 반복되는 거지

불안정한 수입과 매달 카드고지서가 퉁

되는 거야 그렇게 all right

사는 거야 그렇게 all right

다른 거야 그녀는 좀 사납게

 

스타렉스 검은색 스타렉스

그녀는 올라타 스타렉스

돈 벌러 돈 벌러 춤추며 노래하러

검은색 스타렉스

그녀는 올라타 스타렉스

돈 벌러 돈 벌러

춤추며 노래하러 가야 돼 그녀는 또

돈 돈 벌러 돈 돈 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