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스러워 보이지 않게

평소처럼 입고

태연한 척 건넨 인사였지만

수십 번을 연습했어

시간을 돌린 듯했어

마치 우리 만나던

그때처럼 말야

혹시 니가 돌아올까 봐

한없이 기다렸던 지난 날들

서툰 기대만으로

비워둔 너의 자리

그리고 앞에 서 있는 너

 

별 일 없이 지낸 것처럼

시시콜콜한 얘기로

어색함을 달래고

여전히 아름답게

웃고 있는 널 보니

기분이 이상해

시간을 돌린 듯했어

마치 우리 만나던

행복했었던 그때처럼 말야

혹시 니가 돌아올까 봐

한없이 기다렸던 지난 날들

서툰 기대만으로

비워둔 너의 자리

그리고 앞에 서 있는 널

바라보면 이렇게

참을 수가 없이 아파

아마도 널 그냥

보낼 순 없을 거야

다시 사랑한다고 하면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면

내 말을 들어 줄까

비워둔 너의 자리

그리고 앞에 서 있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