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밤

갈 곳을 잃은 난

차가운 이별 앞에 멈춰 서있어

창가에 비치는

초라한 내 마음

간신히 버티고 있어

무너지지 않게

꿈만 같던 순간이

한순간이었음을

눈을 감으면 모두 사라질까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나

아마 넌 이런 외로움 잘 모를 거야

언제쯤이면

이 모든 게 무뎌질까

아무 일 아닌 듯

그저 웃어넘기기에

난 어려워

우연히라도 널

마주하게 되면

어떤 마음으로 다시

웃어야 할지

다가가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는 걸

모두 알면서 대체 난 뭘 원하는 걸까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나

그래 넌 이런 외로움 잘 모르겠지

언제쯤이면

이 모든 게 무뎌질까

아무 일 아닌 듯

그저 웃어넘기기에

난 어려워

차라리 모든 게 다 꿈이길 바라

난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

끝없이 내리는 눈이 그친 뒤에야

모든 게 선명해졌어

분명해

이제 다시

너 땜에 울고 싶지 않아

그보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할 거야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은데

눈이 내리던 밤

널 그리던 어제의 난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