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꽃말

Lucia(심규선)

사랑에 빠진다는 건

너무 벅찬 일인 걸

내 몸에 모든 숨이

다 새어나가도

느끼지 못할 만큼

넌 너무 달콤한 한숨

내 몸은 구름 위를

부유하며 중력을 잃은 채

두 발을 땅 위에

디디고 서기도 힘들어

난 어떡해요

내 모습 우스꽝스럽진 않을까 미쳐요

내 맘대로 안 돼요 싫어

난 절대 말 못할 거야

모든 걸 망칠 테니까

이만큼 다가서기에도

너무 힘들었죠

햇살처럼 와주던지

아니면 내 마음 더 자라지 못하게

지금 꺾어 버리라구요

너의 말들이

슬픈 보랏빛으로 변하면

겨우 핀 꽃은 씨앗으로 돌아가네

모든 어휘와 암시로

네게 다가서고 있는데

넌 도무지 내 맘을

알아채지 못하고

난 절대 말 못할 거야

모든 걸 망칠 테니까

이만큼 다가서기에도

너무 힘들었죠

햇살처럼 와주던지

아니면 내 마음

더 자라지 못하게

지금 꺾어 버리라고

말해 아니 안돼

그는 이미 알고 있잖아

아니 절대 모를 거야

말해 아직 안돼

결국 고백하게 될 거야

하지만 오늘은 아닌걸 아닌 걸

사랑에 빠진다는 건 너의 꽃말

숨이 벅찬 그 의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