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 (Ophelia) (Live)

Lucia(심규선)

그대의 낱말들은 술처럼 달기에

나는 주저 없이 모두 받아 마셔요

내가 하는 말을 나조차 못 믿을 때도

너는 나를 다 믿었죠

 

어떤 때에 가장 기쁨을 느끼고

어떤 때에 가장 무력한지

나 자신도 알지 못했던 부분과

나의 모든 것에 관여되고 있어

 

나는 녹지 않는 얼음으로

당신을 조각해서 두 팔로 끌어안고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

내 미련함을 탓해 주세요

가슴이 시려와도 나는 기쁠 거예요

 

이제 그만 악마가 나를 포기하게 하시고

떠났다가 다시 오라 내게 머물지 말고

 

부유한 노예 녹지 않는 얼음

타지 않는 불 날이 없는 칼

화려한 외면 피 흘리는 영혼

하나인 극단 그것들의 시

 

나는 녹지 않는 얼음으로

당신을 조각해서 두 팔로 끌어안고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

내 미련함을 탓해도 돼요

가슴이 시려와도 나는 기쁠 거예요

 

그래 녹지 않는 얼음처럼

아픔을 마비하고 고통을 무감케 해

함께 할 수 없을 거예요

서로를 찢고 할퀼 거예요

가슴이 시려와도 나는 모를 거예요

 

그대의 낱말들은

그대의 낱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