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Lucia(심규선)

오, 봄이 되면 사과꽃처럼

흔들리며 피어나는 이 맘

무엇으로 달랠까

오, 꽃향기로 어지러운 밤

모든 것이 숨죽이는 이 밤

허락없이 피었다 지네

기억은 느리고 무겁게 사라져

꽃처럼 사랑도

한 순간 와르르 다 저버릴 것을

오, 봄이 되면 사과꽃처럼

흔들리며 피어나는 이 맘

무엇으로 달랠까

오, 꽃향기로 어지러운 밤

모든 것이 숨죽이는 이 밤

제 각각의 이유로 슬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