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편백나무

Lucia(심규선)

아프도록 피곤해도 잠들 수 없고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고 느낄 때

특별히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잘 웃을 수가 없을 때

오, 못 잊을 사람을 이제는 보내주고

나 같은 사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런 믿음에서 모든 건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거야

그래, 어떤 날은 못 견디게 미웠다가도

어떨 땐 진심으로 너의 평안을 빌어

어떤 게 진짜 맘인진 나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 너를

오, 못 잊을 사람을 이제는 보내주고

나 같은 사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런 믿음에서 모든 건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거야

오, 못 잊을 목소리 이제는 놓아주고

너 같은 사람을 또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런 믿음에서 정말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