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duet with 소수빈)

Lucia(심규선)

넌 취하고 나면 늘 나를 찾아와

지나던 길에 별 뜻 없이 들렀다 하지

취한 네 모습이 귀엽기 때문에

그 뻔한 거짓말들 다 넘어가 준거야

 

널 바라보다가 지쳐만 가는 난

이러다 말겠지 이랬다저랬다 늘 그래

기대 하게 되고

그러다 실망하고 마는 걸

오오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거 난 싫어

 

솔직히 말하면 너 많이 좋아해

어쩌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잠들기 직전까지 네 얼굴 떠올려

이상해 이렇게 된지 사실 꽤 오래야

 

왜 말 못하는데 나 기다리는데

오오 안달 난 여자처럼

네게 보이면 안 되는데

뭘 기다리는데 넌 말이 없는데

오오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믿어야 하니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걸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거 난 싫어

사랑하자 해줘 더 이상 애태우지 말아줘

오오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거 난

 

이제 서로를 지켜 본 시간은 충분해

네가 모르는 또 다른 내 모습은 없어

우리가, 우리가 되면 사실 멋질 걸 그래

다들 그렇게 시작해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걸

다 끝내자고 말해 그만하자고 말해줘

사랑한다 해줘 아니면

미워하라 말해줘

오오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거 난 그만

사랑한다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