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까

윤세웅

내가 살아보니까 너 없이 살아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다 살아지더라고

너를 보내 보니까 나 혼자 남아 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잘 살아가더라고

괜찮아질 거라는 말도 나는 믿을 수 없었어

그땐 너 없이 나 혼자

살아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괜찮아 또 괜찮아 습관처럼 뱉던 말들에

어느새 난 익숙해졌는걸

너 없이도 잘 살아가는걸

내가 살아보니까 너 없이 살아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다 살아지더라고

너를 보내 보니까 나 혼자 남아 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잘 살아가더라고

어느새 시간이 아주 많이 또 지나가 버린걸

그땐 너 없이 나 혼자

살아가지 못 할거라 했는데

자꾸만 또 자꾸만 무뎌지는 나의 모습이

어느새 난 익숙해졌는걸

너 없이도 잘 살아가는걸

내가 살아보니까 너 없이 살아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다 살아지더라고

너를 보내 보니까 나 혼자 남아 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어떻게든 또 잘 살아가더라고

무뎌졌다는 익숙해졌다는 그 거짓말

무너져 내리는 내 맘을 너는 알기는 할까

난 왜

널 또

내가 살아보니까 너 없이 살아보니까

너를 보내보니까 나 혼자 남아 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너 없이 살아보니까

자꾸 나도 몰래 울고 있더라고

아직도 너를 기다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