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

셀린 (Celine)

요즘은 낮에도 흐릿해

내 기분이 지금 딱 이래

내 곁을 스쳐간 오래전의 너처럼

내 침대 위 늘 머리맡에 바래진 네 사진들

버리고 나니까 이 기분을 뭐랄까

어려웠던 문제를 푼 것 같아

쏟아지던 비가 이제 그친 것 같아

너의 흔적을 다 지우고

너의 추억을 다 버리고

기억은 흐려져서 아프질 않네

너와 걸었던 곳엘 가도

가슴 아픈게 참을만해

네가 없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레몬밤

사람 사는 게 다 그래

바쁘게 살다 보니

네 생각도 점점 흐릿해져만 가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어보니 나른한 오후

햇살도 좋고 이 기분을 뭐랄까

어려웠던 문제를 푼 것 같아

쏟아지던 비가 이제 그친 것 같아

너의 흔적을 다 지우고

너의 추억을 다 버리고

기억은 흐려져서 아프질 않네

너와 걸었던 곳엘 가도

가슴 아픈게 참을만해

네가 없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제 너 없이도 잘 지내

그러니까 너도 잘 지내

혹시 내 생각나도 날 찾지말고

너와 걸었던 곳엘 가도

가슴 아픈게 참을만해

네가 없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레몬밤

내 침대위 늘 머리맡에 바래진 네 사진들

버리고 나니까 이 기분을 뭐랄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