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파도 (Vocal 유희)

김규완

내 맘 한편에는 흐르고 있었지

내 맘속에 비친 푸른 바다가

시간이 점점 흘러 갈수록

모든 게 무뎌져 흩어져 가고

짙어져 흐려진 나의 날이

다시 한번 내게 흐르면

내 맘속의 파도가

찰나 같은 시간을

스쳐 다시 내 앞에 나타났을 때

푸르던 내 마음들 따스했던 내 눈물

한 번 더 흐를 수 있기를

조용히 내 맘은 녹슬어만 가고

이젠 아무것도 잡히질 않아

어쩌면 당연한 것 들일까

무뎌지고 잊혀져가는 내가

짙어져 흐려진 나의 날이

다시 한번 내게 흐르면

내 맘속의 파도가

찰나 같은 시간을

스쳐 다시 내 앞에 나타났을 때

푸르던 내 마음들 따스했던 내 눈물

한 번 더 흐를 수 있기를

매일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그리웠던 나의 순간들로

깨지 않는 꿈처럼

지난날의 마음이 끝없는 바다 건너

다시 한번 내 맘에 들어왔을 때

흩어진 나의 길을

한 번 더 비춰주길

한없이 푸르던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