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

해빈

잠이 들지 않아 어떤 일이 있나요

작은 어깨를 달래주고 있어

작고 여린 날

내가 안아주고 있었나 봐

그 뺨엔 툭 눈물 흘러

홀로 걷는 이 길에서 비틀거려도

혼자 있는 이 밤을 난 안아줄 거야

반짝이는 세상이 내게 밤을 줘도

더욱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일이 올 거야

하루 끝 그리움 회색빛 고요함

어두운 단어들이 내 세상을

덮어버리려 해

하루 끝 좋은 꿈 포근함 좋은 날

예쁜 단어들이 내 세상을 안아줄 테니까

난 괜찮아

한여름 비에 젖어도

가을 하늘 내 맘을 그려봐

얼어있는 겨울에 등을 움츠려

봄에 기대어 또 하루를 꿈꿔

하루 끝 그리움 회색빛 고요함

어두운 단어들이 내 세상을

덮어버리려 해

하루 끝 좋은 꿈 포근함 좋은 날

예쁜 단어들이 내 세상을 안아줄 테니까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나 홀로 세상의 행복을 쫓아가

아무도 몰라도 나는 옆에 있어

하루의 온기가 추워도 괜찮아

나의 따스한 위로가 되어 줄게